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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

2013-2 리투아니아_VGTU_교환학생보고서 (기계, 이상현)

작성자
박유진
조회
1466
작성일
2014.03.25

“제 2의 고향 리투아니아”

누군가 말했다. 사람의 고향은 정해진 장소가 아니라 그곳에서의 만남,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그러한 의미에서 리투아니아는 내겐 제 2의 고향이 되었다.

3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취업준비생(취준생)인 4학년이 되기를 앞두고 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물론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을 해서 또 다른 내 인생을 펼칠 자신은 있었지만 그보다 나중에 대학시절을 돌아보면 기억에 남을만한 멋지고도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이번 교환학생 경험은 내 인생에서 멋진 한편의 드라마이자 내 20대의 터닝-포인트(Turning point)가 되었다.

-"도전 과 도전의 연속“-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빌니우스 공항(Vilnius airport)에 도착할 때까지 그 쿵쾅대던 내 심장고동소리는 아직 기억에 선명하다.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로 떠난다는 것, 심지어 한 학기 동안 혼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 더욱더 나를 긴장 시켰던 것 같다. 모든 것에 매사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하고 공항에 도착하자 Vilniaus Gedimino technikos universitetas(이하 VGTU)에서 출국 전부터 연락을 주고 받았던 멘토 Sigut? Urbanavi?i?t?가 숙소까지 안내를 해주러 나와 있었다. 사전에 기숙사를 신청했지만 입사가 허락되지 않아서 어쩔 수없이 호스텔에서 몇일간 투숙을 하면서 숙소를 구하기로 햇다.

숙소까지 짐을 옮기고 나고 후 부터 의,식,주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머무를 곳을 찾아다니고, 모르는 길을 슈퍼마켓을 찾기 위해서 돌아다니고, 버스카드를 사기위해서 사람들 도움을 받는 등등... 빌니우스(Vilnius)의 생활의 첫 한달 간은 나에게 있어서는 하루하루가 도전 이였다.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수강신청을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한권 대여하기 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힘들고도 소중한 경험들이 한층 더 지금의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리투아니아에서 만난 친구들”-

학기가 시작되고 수업을 듣는 것과 동시에 ESN Group(교환학생을 위한 모임)활동을 시작하였다. 이곳을 통해서 가상 서바이벌, 산악체험, 페인트 볼 게임들을 즐길 수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유럽각국(프랑스,스페인,독일,폴란드..등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주중에 낮에는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며 저녁에는 친구들과 함께 각자 자신이 만들어 온 자신의 나라 고유의 음식을 가지고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다른 나라, 닮았지만 조금씩 다른 문화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서 담소를 나누고 또 그들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비교해보는 것 또한 재미가 있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학생들도 꽤나 많아서 그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정성껏 대답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통일 이나 정치와 같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질문에 대답해주기 위해서는 영어를 통해서 설명을 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서 무척이나 그들에게 미안하고도 안타까웠다.

 

-“한국을 대표하는 교환학생”-

도착 하고 한 달 뒤 나를 포함한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은 “한울(hanuul)”이라는 한국을 알리는 동아리에 가입을 하였다. 예상보다 많은 다른 국적의 친구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들은 그 친구들의 열정에 답하기 위해서 매주 한 번씩 한국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음식, K-pop , 전통놀이 윷놀이 까지 재미있고도 다양한 한국의 문화를 친구들에게 알리며 그들과 더욱더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한국을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동안 나는 애국심과 한국의 국민 한 사람으로써의 책임감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한울 이라는 거울을 통해서 외국 친구들은 한국을 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잘 못된 정보를 알린다면 그것은 한국을 거짓되게 한다는 것을 모두 알기에, 나와 한국친구들은 정말 열정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모으려고 애쓰고 한 학기동안 한국을 알렸던 것 같다.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의 지금”-

누군가 나에게 교환학생을 왜 가냐고 물어본다면 난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사람이 바뀌어서 돌아올 것입니다.”

교환 학생을 다녀오고 난 뒤 한 번씩 고민에 빠져든다. 만약 내가 리투아니아에 교환학생을 다녀오지 않았더라면?, 그냥 기계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있었더라면?...

아마도 예전과 별 다를 바 없는, 그저 그런 대학생활을 마치고 이 학교를 나가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난 뒤 가장 많이 바뀐 점은 ‘나’ 자신이다. 새로운 환경, 처음 접하는 문화를 통해 소위 말하는 ‘견목’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통해서 배우는 책을 통해서 배우기에는 힘든 인간관계에 대한 배움을 한 학기 동안 온 몸으로 배우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4년 3월 지금, 나는 1년 전 내가 가지고 있던 한 가지 꿈을 현실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다. 바로 3월 말, 2학기 교환학생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교환학생 설명회에서 리투아니아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 설명회를 통해서 나는 글로는 다 적지 못했던 그리고 혼자만 경험하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이 인생에서의 좋은 기회를 많은 친구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을 무사히 잘 다녀오도록 도와주신 국제교류교육원 분들과 박준영 교수님을 포함한 여러 감사한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