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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

2013-2 헝가리_BME_교환학생보고서(신소재, 김민경)

작성자
박유진
조회
1899
작성일
2014.03.25

2013-2학기 헝가리 부다페스트 교환학생 보고서

 

신소재시스템공학부 20100158 김민경

 

[헝가리 기후, BME]

8월 말~9월 초에는 맑은 날이 많고 기온은 높지만 습하지 않았습니다. 겨울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느꼈지만 제가 다녀온 2013년은 12~1월이 예년보다 따뜻했다고 합니다. 평년 수준이라면 서울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흐린 날이 많아 우산을 항상 가져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기담요를 준비해 갔지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부다페스트기술경제대학(BME)은 헝가리의 다뉴브 강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공대입니다. 역사가 깊고 여러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입니다. 4, 6번 트램과 47, 49번 트램을 타고 통학할 수 있습니다.

 

[주거]

기숙사를 따로 제공하지 않아 플랫(flat)에서 생활했습니다. 6구역(Oktogon역 근처)에 위치한 2층 아파트였고 방이 3개지만 한 방이 매우 커서 터키 학생 2명이 같이 생활했습니다. 한 달에 인터넷, 전기, 수도요금을 포함해서 약 30만 원 정도였습니다. 5,6,7,9구역이 생활하기 편리하다고 합니다. 8구역은 실제로 낮에도 위험한 분위기였습니다.

한국인 1명, 터키인 2명(코르비누스, ELTE 재학생)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사는 것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참여하고 더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반면 BME에 관련된 정보를 얻거나 룸메이트와 같은 시간에 등교를 하는 일은 거의 드물었습니다.

기숙사는 아니지만 플랫 내 한국인이 있어 장단점이 있었습니다. 한식을 챙겨 먹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일은 훨씬 수월했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관대해지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느슨해지기 않게 하기 위해 영어 단어를 외워 서로 체크해 주고 항상 터키 룸메이트와 함께 대화를 하려고 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업무]

BME 내에는 Erasmus Office가 있어 각국의 교환학생 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학생증, 성적표 관련, 교환학생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담당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이메일이나 직접 방문을 통해 상담할 수 있었습니다. Office hour가 정해져 있으니 방문 전에는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멘토가 있었지만 멘토 한명이 여러 교환학생을 대하다 보니 많은 도움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답변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룸메이트의 버디를 통해서(1:1 버디 시스템이었습니다.) 거주증 관련 서류, 휴대폰 요금, 우체국 택배 관련 업무를 보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전공 : Faculty of Electrical Engineering]

저는 전자공학부나 컴퓨터공학과가 아니기 때문에 전공을 많이 듣지는 못했습니다. 신소재와 일치하는 과목이 없어 하나 정도(material science)를 찾아 수강했고 나머지 학점은 교양 과목으로 채웠습니다. 제가 들은 전공 수업은 인원이 많지 않아 수업 후 교수님께 질문하는 것도 편리했습니다.

월~수요일에 걸쳐 수업을 들었습니다. Lifelong learning and working life 과목은 주로 토론, 발표 수업이어서 수업이 없는 날에는 과제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대신 중간, 기말고사가 없었습니다. English for Engineers 과목은 중간, 기말고사가 있었고 자유 주제 발표가 있어 11월 말쯤 준비했습니다. 전공과목은 중간, 기말고사가 있었는데, 기말고사는 교환학생의 귀국 일정에 맞춰서 교수님께서 조정해 주셨습니다. 1시간은 실험, 2시간은 이론 수업이었으며 실험 수업은 격주로 이루어졌습니다.

 

[학생증]

BME 오리엔테이션 날에 발급받는 ESN 카드(교환학생 학생증)는 헝가리에서 각종 학생 할인(특히 교통카드)을 받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또한 헝가리 거주증이 있다면 EU국가 내 거주하는 학생으로 간주되어 파리에 있는 박물관 무료입장도 가능합니다.

헝가리 내에서 ISIC 카드는 실제로 허용되지 않을 때도 많았습니다. EU국가가 아닌 학생에게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헝가리에서 지하철을 탈 때 학생 교통카드를 보여주면 학생 관련 증명을 하라고 하는데, 검표원에 따라 ISIC는 인정을 하지 않는 지하철역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다페스트 내 California Coffee Company 라고 하는 카페에서는 ISIC를 보여주면 커피 가격을 할인해 주었습니다.

 

[어학 공부]

저는 단어가 부족하다고 생각되어 단어 공부는 따로 했습니다. 룸메이트와 생활하면서 말하기, 듣기는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영어 발표를 하다 보니 대본을 쓰거나 발음 연습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영어권 룸메이트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많이 친해져 터키 룸메이트 집에 실제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 학생들과 친해져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 문화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여가, 여행]

수업이 없는 날과 토, 일요일을 포함해서 주변 유럽 국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가지 않는 주말에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하거나 부다페스트 근교에 있는 도시에 당일로 다녀왔습니다. 10월 중순과 12월 중순에 있는 시험기간에는 집 근처 카페에서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9월 초, BME에 일주일 정도 수업이 없는 주가 있었습니다. 그 때 동유럽을 주로 여행하였고, 공강을 이용하여 틈틈이 최대 4박 5일 정도의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가항공과 기차 예약 사이트가 매우 잘 되어있어 예약이 쉬웠고, 헝가리의 위치 이점과 저렴한 물가 덕분에 서유럽, 근교 도시 여행도 매우 편리했습니다. 수업이 종료되는 12월 말을 이용해서 약 2주간의 서유럽 여행을 했고, 1월까지 생활했기 때문에 최대 10개국 이상의 유럽 국가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헝가리 근교 도시로 이동하는 HEV열차 이용할 때나 지하철, 트램, 버스 등을 이용하는 교통카드를 구매할 때 학생증을 제시하면 50%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학생 1개월 교통카드 3450ft, 약 17000원 정도) 나이트버스와 나이트트램(6번)이 잘 되어 있고 저가항공 이용 시 야간에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나이트 버스를 이용하여 쉽게 시내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몇몇 주요 노선에 익숙해져서 한국에서처럼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사항]

헝가리 거주증 발급에 관련해서 국내에서 발급 가능한 서류는 사본을 포함해서 모두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은행 잔고 증명서가 없어서 헝가리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생활비를 모두 인출해 다시 입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거주증 발급 기관 방문은 오후 시간에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학생들만 받는 수요일 오전 시간을 추천합니다.

플랫을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플랫이나 플랫메이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리 구하고 가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유럽 각국 여행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계획을 세워 여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인 마트를 이용하려면 6번 트램을 타고 Mechwart liget 정류장에 내려 11번 버스로 환승하고 Verecke lepcso 정류장에 내리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