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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

2013-2 헝가리_BME_교환학생보고서(컴공, 김해연)

작성자
박유진
조회
1643
작성일
2014.03.25

The best moment in my life

컴퓨터공학과

20110391 김해연

학교의 지원을 받아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간 것은 내 인생에 있어 “신의 한 수”였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교환학생은 나에게 “독립심”, “도전정신”, “글로벌 정신”, “배려”, “경험”등 말로는 모두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의 값진 경험들을 주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나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혼자 어떤 것도 해결 할 수 없다고 여겼었다. 하지만, 막상 혼자 유럽에 떨어지니 무엇이든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렇듯 교환학생에서 가장 큰 수확은 “독립성”이었다. 혼자 집도 구해보고, 난생처음 부동산에서 계약도 해보았다. 같이 살 flatmates 또한 내 힘으로 모두 이루어 냈다. 남들의 도움없이 해결했다는 성취감은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같이 사는 친구들은 한국인이 아닌 모두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었다. 에스토니아, 미국에서 온 친구들이었는데 모두 다른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과 살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미국에서 온 친구는 엄청 독립적인 친구였다. 여행갈 때, 혼자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같이 여행할 친구들을 자신이 직접 모았으며, 숙소까지 바로바로 예매하는 모습을 통해서 “리더십”을 배웠다.

에스토니아 친구에게서는 “배려”를 배웠다. 내가 살던 집은 방이 3개였다. 거실이 없었기 때문에 방의 크기가 모두 달라 한 방은 거실 겸 방으로 써야 했던 상황이었다. 에스토니아 친구가 가장 큰 방을 사용했었는데, 우리가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놀 때 마다 그 친구의 방을 썼었다. 저녁 식사를 대접하는 날에는 많은 친구들이 다녀갔기 때문에 방이 더러워졌지만, 6개월동안 싫은 소리 하나 하지 않고 우리를 배려하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다.

힘든 일이나 오해가 생겼던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들어보며 의견을 조절했다. 마지막에는 둘도없는 best friends가 되어 있었고, Erasmus안에서 우리 셋을 모르는 친구들은 없을 정도로 유명해져 있었다.

교환학생에서 얻었던 또 다른 큰 경험은 “여행”이었다. 살면서 언제 또 이렇게 여행을 해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것들을 보고 왔다. “여행을 하는 사람은 견문이 넓다”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나와 다른 문화, 명소, 음식을 체험해 보면서 나 자신이 성장하는 느낌을 몸소 체험했다.

특히나 교환학생을 위해 헝가리 학생들이 멘토로 있는 ESN이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를 통해 개인으로는 쉽게 갈 수 없는 나라도 쉽게 여행할 수 있었다. 루마니아와 슬로베니아를 갔던 경험이 제일 기억에 남았는데, 평소에 생소한 나라였기 때문에도 있지만, 혼자 여행을 갔더라면 얻을 수 없는 경험도 많이 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인끼리가 아닌,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끼리 여행을 다니니, 우리와 다른 여행 방식도 알 수 있었고 한국인들끼리 여행해서는 느낄 수 없는 느낌도 받았다. 영어로 각 명소들에서 느낀 점을 서로 토론하고 말하면서 그들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느낌도 새롭고 좋았다.

단체에서 리드해서 가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따로 가이드를 찾아가지 않아도 ESN에서 준비한 정보를 통해 더욱 손쉽게 여행할 수 있었다. 유럽에는 Erasmus student라고 교환학생을 위한 제도가 잘 되어있었다. 그 덕에 헝가리에 대한 인상도 좋았고 ESN으로 인해 더욱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아시아로 교환학생을 온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유럽처럼 잘 시스템화되어 있다면 한국의 이미지도 제고시킬 수 있고 그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했다. 교환학생들을 위해 영어로만 진행되는 반이 있었는데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수업중에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은 수업마치고 교수님방에 찾아가 질문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잘 넘어갈 수 있었다. 한국보다 더욱 자유로운 분위기의 수업이었고, 학생들도 교수님과 거리낌없이 토론하고 질문하는 분위기여서 새로웠다.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사겼던 친구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국적이 다르면 이해할 수도 없고 한국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그저 편견이었을 뿐이었다. 어렵기는커녕 한국친구를 사귀는 일보다 더욱 쉬웠다. 서로를 잘 몰랐기 때문에 문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다 보니 어느샌가 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

친구들의 국적은 엄청 다양했다. 미국, 에스토니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핀란드, 그리스, 멕시코, 브라질 등등....정말 많았다. 여러 곳에서 온 친구들이라 얘기할 때 더욱 신기했고 서로의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글로벌, 글로벌 말로만 하다가 정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귀고 교류하면서 글로벌 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기회였다.

부다페스트에서 겪었던 일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었고, 엄청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6개월동안 부다페스트에서 지냈던 시간들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살 집을 구하고 거주증을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치고 친구들과 여행도 다니며 farewell party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렇게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학교에 대해 너무 감사했고 다음에 부다페스트로 교환학생을 갈 학생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부다페스트에서 지낼동안 느낀점이나 정보들을 블로그에도 작성해 놓았다.

외국에서의 6개월 동안은 앞으로 내가 살 60년 동안의 미래에 대해 큰 영향을 끼쳤고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꿈 같았던, 내 생에 가장 재밌었고 빛났던 기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