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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2011 하계 미국 University of Maryland, Baltimore County_장혜원

작성자
박유진
조회
2215
작성일
2012.03.14
2011년 하계 
미국 단기 어학연수 
UMBC를 다녀와서..

경영학과 
20051293
장혜원

 
 
 2011년 7월 22일 오전 11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로 출발했다. 다들 처음엔 서먹한 사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유진선생님의 인솔 하에 경유를 무사히 마치고 현지시간 22일 오후 4시쯤 워싱턴 델라스 공항에 도착했다. 15시간 비행에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드디어 미국에 도착했다는 설렘에 힘든 것도 다 잊혀졌다. 입국심사까지 무사히 마친 우리는 학교로 향했다. 



 워싱턴에서 한 시간정도 달려 도착한 University of Maryland Baltimore County, 학교는 기대한 만큼 깔끔하고 좋았다. 메릴랜드 주에서 전적으로 후원을 해서 그런지 아직도 새로운 건물을 짓고 오래된 건물은 보수중이였다. 넓은 잔디와 학교 중간에 있는 호수, 다양한 동물들이 뛰어노는 참 자연친화적이고 평화로운 대학교였다. 다람쥐, 토끼, 거위, 꽃사슴, 가끔씩 밤에는 여우, 너구리도 나온다고 한다. 모든 건물은 놀라울 만큼 청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애우를 위한 자동문이 보편화되어 있다는 게 놀라웠다. 스위치 하나에 문이 저절로 열리게 되어 있어 얼마나 미국이 복지가 잘되어 있는 나라인지 새삼스레 느끼게 되었다. 기숙사도 1인 1실에 4명이서 공동화장실과 샤워실을 쓰는 형태여서 불편함도 없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이 기숙사였다. 하지만 편안한 기숙사라도 시차적응은 힘들었다. 한 열흘정도 시차적응이 끝나자 돌아와야 해서 너무너무 아쉽고.. 기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수업 커리큘럼도 오전에는 Reading/Writing, 오후에는 Listening/Speaking 수업으로 나누어져있었다. 수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졌고,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오전, 오후 각각 2시간 30분씩 수업하는거라 집중력도 떨어지게 되고 한 선생님이 2시간 30분씩 수업을 하다 보니 효율면에선 조금 낮은 것 같았다. 하지만 학교 측에선 우리를 위해 다양한 방과 후 activity를 준비해 주었고 볼링, 영화보기, 대형쇼핑몰 구경가기, 미니어쳐 골프치기, 메릴랜드 주도인 아나폴리스 투어, 워싱턴 투어 등 미국이 처음이라 모든 것이 어려웠을 우리를 위해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 느껴졌다. 


 우리의 식사도 학교의 메인 카페테리아인 True Grit's에서 제공했다. True Grit's가 학교에서 제일 맛있고 비싸다고 한다. 하루에 세 번, 주말은 브런치와 디너를 제공해 주었다. 한국음식이 너무너무 그리웠지만 매일매일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먹는 기분이 였다. 학교에서 제공한 수업 및 모든 편의시설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으며 기회가 된다면 이 학교에 공부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학교에서 버스 35번을 타고 30분정도 나가면 볼티모어의 심장인 이너하버가 있다. One way pass는 1불60센트, Day pass는 3불 50인데 하루종일 버스와 트램을 마음껏 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 버스는 거스름돈을 준다는 사실을 몰라 처음에 5불을 넣고 돈을 돌려받지 못해 속상하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흑인이 참 많았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할램가도 나오고 치안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고 해서 항상 5명 이상씩 모여 다녔다. 밤이 되면 치안은 더욱 위험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혼자 다니지 않고 늦게 위험한 street를 다니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위험한 동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에 3~4번정도 이너하버에 나가 거리공연도 보고 Blue Crap도 먹고 외국인과 이야기도 해보고 이너하버 선착장을 따라 산책도 해보았다. 한국과 다르게 참 사람들이 여유로워보였다. 생각보다 많은 한국인들도 보였고, 가족 단위 관광객도 많았다. 
 같이 어학연수를 간 우리 기수들과  볼티모어 이외에도 워싱턴 DC, 아나폴리스, 뉴욕 등 다양한 곳을 여행하기도 했다. 낯선 곳에서 다툼 한번 없이 사이좋게 잘 지내다가 온 우리 기수들한테도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같이 공부한 터키 친구 말텀과 일본친구 요스케, 브라질친구 캐런, 숭실대 친구들 영아, 혜경이와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아쉬웠다면 좀 더 많은 외국친구들이 있었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에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공부도 하고 다양한 문화도 체험하게 되어 여러모로 견문이 넓어진 느낌이 든다. 아직은 영어 실력이나 견문이 많이 모자라지만 이번을 계기로 영어도 그렇고 다른 나라의 문화도 그렇고 무엇이든지 더 많이 배우고 싶어졌다. 참 보람차고 즐거운 어학연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