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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2011 동계 필리핀 Enderun College_김영일

작성자
박유진
조회
2382
작성일
2012.03.26
 

Enderun Colleages 단기어학연수 후기

기계공학부 

20060244 김영일

 

 올해 7학기째를 맞이하는 4학년 학생으로서 2011학년도 동계방학은 나에게 굉장히 중요했다. 왜냐하면 해외어학연수의 목적은 회화실력의 향상인데 나는 영어실력의 기본척도인 토익조차 점수가 낮았기 때문에 이번방학은 영어실력을 높일 수 있는 몇 남지 않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어학연수를 지원 할 때도 크게 고민하였었고 심지어 지원하고 난후에도 ‘혹시 취소는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더 놀라운 기억은 2011. 1. 14일 밤11시경에도 ‘만약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했던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내 주위의 토익 고득점자들은 모두들 왜 그런 것을 고민하느냐고 반문하기를 자주하였다. 공통된 조언은 해외단기어학연수가 토익점수에는 크게 도움을 되지 않지만 회화능력을 위해서는 한번쯤은 다녀오는 것이 좋다는 것이었다.

 어쨌든 이렇게 병적인 신중함을 뒤로하고 2011.1.15(일) 아침 8시 난생처음 대한민국을 떠나 필리핀을 향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 비행기를 타 본 사람답게 비행기가 아스팔트 위로 떴다는 사실부터 시작하여 10972km(36000ft) 상공에서 보는 변화무쌍한 구름모양, 그 상공을 831km/h(516mph)라는 예상보다 낮은 속도로 비행한다는 점, 바깥 공기 온도는 -51도라는 점들이 신기하였다. 특히나 창밖의 구름들은 마치 아름다운 풍경사진이 액자 속에 담긴듯하였고 은근슬쩍 움직이더니 사막을 표현하기도 하였고 드넓은 하얀이불로 지구과학교과서의 깊은 해구로 등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가끔은 모든 것을 내다버리기도 하였다.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마중 나와 준 것은 습기였다. 후덥지근한 날씨가 가장 먼저 여기는 필리핀이라고 각인시켜주는 듯하였다. 하지만 부푼 기대 때문인지 그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4주동안 머무를 동네와 기숙사를 빨리 보고 싶어하였다. 대략 30분동안 차량이동 후 포트 보니파시오라는 도시의 엔더른 대학 근처 우드리지 기숙사에 도착하였는데 모두의 예상과 달리 충분히 괜찮은 동네, 기숙사였다.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은 경제수준의 나라인걸 감안하였을 때 조금은 낙후된 시설을 예상했었는데 크게 좋지는 않았지만 불편한점은 전혀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단기어학연수이기 때문에 엔더른 대학은 첫날과 갈 필요가 있을 때만 가고 대부분의 생활은 우드리지라는 기숙사건물에서 하였고 그 옆건물에서 수업을 받았다. 처음에는 갇힌 생활이 조금 섭섭했는데 밖의 후덥지근한 날씨를 감안하면 학교다니기에는 최고의 환경이었다. 식사 또한 기숙사 옆 건물에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생활이 너무 편하였었다.

 필리핀 도착 첫날인 일요일에는 엔더른 대학을 구경하게 되었고 그 다음날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수업을 받게 되었다. 4주동안 수업을 받고 엔더른 대학 어학연수의 수업을 평가한다면 만점을 주고 싶다. 회화수업 경험은 필리핀 어학연수를 가기 전 교내 이오스관에서 하는 영어캠프와 학기수업의 회화수업밖에 없지만 필리핀 어학연수에서의 회화수업은 선생님의 수업의지 측면에서 최고의 수업이었다. 나를 포함한 20명의 우리학생들이 공감하겠지만 선생님의 철저한 수업준비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항상 밝게 이끄는 능력, 진심으로 학생을 위하는 마음이 필리핀에서의 회화수업을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조금 의외였던 점은 필리핀 사람들은 조금 게으르다고 알고 있고 실제로 대부분의 필리핀 사람들은 게을러 보였지만 우리 선생님들만큼은 출근을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날만큼 부지런한 분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회화능력이 많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우리 학교를 통한 필리핀 단기어학연수를 추천하고 싶다. 앞에서 말한대로 현지 선생님의 수업의지, 태도, 적극성, 능력까지 우수하기 높고 뛰어나기 때문이다. 한국의 언어, 문화 등 한국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한국학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잘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분명 대한민국 어느 회화학원을 가더라도, 세상 어느 영어권 국가를 가더라도 이보다 더 선생님들과 돈독한 관계를 가지고 영어회화 수업을 받고 더 재미있게 배우지는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업 첫 주에는 적극적으로 영어스피킹을 하지 못했던 학생들도 있었지만 그 학생들이 눈에 띄게 회화실력이 좋아진 것을 보면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나 또한 필리핀 어학연수 이후 토익점수는 하락했지만 회화실력이 늘었다고 느끼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에서Talk국내장학생으로 일하기를 고대했었는데 필리핀을 다녀와서 김천의 아포초등학교에 지원하게 되었고 테스트에 통과하게 되었다. 하는 일은 외국대학에서 온 학생이 영어수업을 하는 것을 보조해주는 것인데 하다보면 영어회화실력이 많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수업외에도 개인적으로 회화실력을 키울 기회는 물론있다. 포트보니파시오는 필리핀에서 상류층 동네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길을 모를 때마다 찾는 물건이 있는 가게 위치를 알고 싶을 때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을 통해 낯선 외국인들과도 많은 회화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필리핀 일반 사람들의 영어발음은 조금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해보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필리핀에 26일정도를 머물면서 맞이하게 되는 총 3번의 토요일에는 어학연수 과정으로 팍상한폭포, 마따분까이, 캐논커브 비치클럽을 갔다. 각 휴양지에서의 즐거움은 물론이고 평소 즐겨본 적 없는 곳이었던지라 상당히 좋은 추억과 멋진 사진들을 많이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 3곳 모두 유명 여행지이므로 인터넷상에 자료가 많기 때문에 크게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이번 필리핀 해외단기어학연수를 이수한 학생으로서 교내의 다른 많은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주고 싶다. 가장 먼저 경제적인 측면봤을 때 비용을 따져 보면 학생의 지원비용이 약100만원인데 4주동안의 수업, 생활, 식사, 3번의 휴양을 제공 받는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놀랍게 생각하였다. 위에서 얘기하였듯이 조금은 낙후된 생활이나 식사 등을 예상 했었는데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어학연수의 본질인 어학능력 향상의 측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위에서 얘기하였듯이 한국에서 4주동안 토익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토익성적이 내려가겠지만 영어회화 기초를 쌓는데는 더 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번 겨울방학을 보람차게 보냈다는 점이 뿌듯하고 따듯하게 보낼 수 있어서 더욱 더 좋았다. 앞으로 교내에서 실시하는 방학기간 해외단기어학연수가 더욱 더 활성화되고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고 다녀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