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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

2012 하계 미국 네브라스카대학_이지애

작성자
정윤
조회
3627
작성일
2012.09.25

2012년도 하계 미국 단기 어학연수 보고서

마지막 여름방학을 조금이라도 알차게 보내고 싶어 신청했던 단기 어학연수. 미국이라 경쟁률이 셀 것이라고 생각했고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게 선발되어 미국을 간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비자를 받는 절차가 생각보다 많이 복잡했다. 역시 콧대 높은 미국이었다. 한국시각으로 7 1일 오전 6시쯤 학교를 출발해 미국의 University of Nebraska, Kearney에 도착하니 한국시각으로 7 2일 오후 1시를 넘어선 시간으로 기억한다. 물론 일본에서 경유를 하긴 했지만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비행을 해서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숙사로 향해 방을 배정받았는데 방이 매우 깔끔하고 좋았다. 4명의 공용 거실과 공용 부엌, 2명의 공용 화장실과 세면대, 그리고 개인 방이 따로 있었다. 여자가 5명인 우리 팀은 나 혼자 다른 방을 쓰게 되었는데 룸메이트가 교환학생으로 이 학교에 오게 된 한국인이었다. 4명이 써야 할 방을 둘이 쓰게 되어 한 달 동안 편하게 살았다. 그 룸메이트는 우리가 머물렀던 이 기숙사가 학교에서 가장 좋은 기숙사라고 말해주었다. 기숙사에는 스터디룸, 키친, 빨래방, 컴퓨터실, 층마다 있는 공용 로비, 포켓볼과 탁구를 즐길 수 있는 휴게시설이 다 같이 있었다.

 

미국에서의 첫 아침.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다. 매 끼니가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는 뷔페였고, 식당은 넓고 매우 깨끗했다. 한국에선 늘 맛있게 먹던 햄버거, 피자, 소시지, 치즈, 버터가 들어간 맛있는 음식이지만 막상 여기서 먹으니 너무 짜고 기름진 음식뿐이었다. 게다가 이런 음식들을 매일 먹으려고 하니 질려서 주 메뉴 외에 샐러드를 더 많이 먹게 되었다.

 

우리는 학생증을 발급받았다. 겨우 한달 머물다 가지만 학생증을 발급받아 이 학교의 모든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증을 받으니 내가 진짜 UNK 학생인 것 같았다. 학교에서는 참 많은 시설이 있었다. 축구장, 헬스장, 체육관을 비롯해 수영장도 있었다.

 

수업은 ELI 8개의 class를 수강했는데 Conversation, Grammar, Speech, Culture, Writing, Reading & Discussion, Intensive Reading, Vocabulary 수업이었다. 하루에 네 과목씩, 4일 수업이었고 월,수가 같은 수업, ,목이 같은 수업이었다.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 과목 당 1시간 15분 수업이었고, 쉬는 시간 15, 점심시간 1시간 30분이다. 매 수업마다 숙제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숙제를 하기가 많이 벅찼다. 하지만 계속 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빨리 숙제를 끝내고 자유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자유시간에는 학교 주변을 돌아다니고, 근처 공원으로 산책도 가고, 공원의 수영장에 놀러도 가고, 학교에서 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매 주 WalMart에 데려다 주는데 그 때 마다 필요한 물품을 사기도 하고, 근처 mall에서 쇼핑도 했다.

 

Kearney는 작은 도시지만 축제나 공연은 많이 있었다. 근처 공원에서 음악회도 하고, 7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집집마다 집 앞 마당에서 불꽃놀이도 하고, 10시만 되면 잠자리에 눕는 미국인들이 새벽까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파티를 하고, 또 우리가 미국을 떠나야 할 즈음에는 로데오경기가 벌어지는 축제도 있었다. 로데오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문화가 많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고, 다음에 미국을 찾는 학생들도 꼭 이런 축제를 보고 문화를 체험하길 바란다.

 

우리의 첫 번째 여행지는 Kearney에서 차를 타고 약 3시간 떨어 진 같은 주의 Omaha라는 도시이다. Omaha Kearney보다 큰 도시이다. Omaha에 도착해 Old market을 구경하고 동물원을 구경했다. Omaha에 있는 동물원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동물원이며 아쿠아리움도 같이 있었다. 날씨가 무척이나 더웠지만 다행히 동물들은 모두 실내에 있어서 시원하게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여행지는 Kansas주로 이동해 Kansas city를 둘러보았다. 여행의 첫 날, 6시간 가량 차를 타고 이동해 Kansas city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한국 음식을 먹으러 한식당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먹는 한국 음식이라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식당에서 나와 야구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러 갔다. Kansas city royals Chicago white sox의 경기였다. Kansas city의 홈구장에서 관람했기 때문에 홈팀을 응원했고 경기는 홈팀의 승리였다. 야구에 관심이 없던 나여서 한국에서조차 야구를 본 적이 없었는데 생애 처음으로 야구장에서 본 야구가 메이저리그 야구경기였다. 메이저리그 답게 경기장이 엄청 크고 선수 소개를 하는데도 불꽃이 터졌다. 우리나라의 추신수 선수가 미국에 진출해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추신수 선수의 팀과 하는 경기를 봤다면 기분이 묘했을 것이다. 둘째 날은 Worlds of Fun이라는 놀이공원을 갔는데 워터파크도 같이 있는 규모가 큰 놀이공원이었다. 여기서 하루종일 놀이공원에서 놀고, 워터파크에서 놀고 진이 빠지도록 놀았다. 마지막 날에는 아울렛에 들러 실컷 쇼핑을 했다.

 

점점 미국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지고 편해지고,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졌을 무렵, 우리는 다시 한국으로 와야 할 시간이 되었다. 모든 것이 아쉬웠다. 미국에서의 생활,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 선생님들. 어학연수라고 하기엔 한 달 이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짧았지만, 한 달 동안 미국의 문화를 체험하기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